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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꿀팁

10km 달리기 1시간 인증

 

2개월 동안 헬스장에 못 가고 있다. 

손목 인대 염좌, 쉽게 말해 손목이 삐어서 상체 운동은 모조리 못 하고 있다. press 운동은 손목이 꺾인다. pull 운동은 손목 인대가 더 늘어난다. 데드리프트도 마찬가지다. raise 역시 손목이 꺾이지 않기 위해 과도한 힘이 들어간다.  
꼬리뼈 통증까지 있어 하체 운동마저도 못 한다. 일정 중량 이상 스쿼트나 레그 프레스를 할 때 통증이 있다. 그나마 카프 레이즈 같은 종아리 운동이나 머신 운동(레그 익스텐션, 레그 컬 등)만 겨우 한다. 
그래서 오랜만에 헬스장 대신 달리기를 시작했다. 산책로를 따라 달린다. 왕복 5km 일직선  코스다. 사람이 많아서 경로는 종종 막힌다. 길막;; 중간에 횡단보도도 몇 개 있어서 페이스가 중단될 때도 있다. 하지만 도로에서 떨어져 있고 가로수가 많아서 공기는 좋다. 바닥도 평평하다. 우리 집 주변에선 가장 뛰기 좋은 코스다. 
 
 
 


 
이전까지는 좀 더 빠른 속도로 5km씩 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약간 더 느리게, 10km까지 달렸다. 주말에 시간도 많았다. 컨디션도 좋고, 날씨도 좋았다. 10km 1시간 달리기. 좀 더 정확히는 10.04km를 59분에 달렸다. 페이스는 km당 5분 52초다. 

 

 

 

달리기를 시작한 이유

 
달리기는 헬스장을 못 가는 동안 다시 시작한 운동이다. 2020년 코로나19로 헬스장이 폐쇄됐을 때 처음 달리기를 제대로 시작했다. 처음에는 5km 달리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어느덧 시간, 날씨, 코스만 괜찮다면 10km 이상 달리기도 충분히 가능해졌다. 보통은 1시간 이상 달릴 시간도 없고, 달릴 코스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8km 내외로 달렸다. 
달리기는 명상 같다. 잡생각의 틈이 없다. 나의 움직임, 호흡, 감각 하나하나에 집중한다. 복잡하지 않은 풍경에 내 생각까지 정리된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좋은 기분이 든다. 생각을 정리하고, 때로는 생각을 비운다. 
 

 
달리기는 체지방 감량에 가장 효과적이다. 수영도 시간 칼로리 소모가 높지만, 비용과 공간의 제약이 크다. 반면 달리기는 수영보다는 더 저렴한 비용으로 어디서든 즐길 수 있다. 나도 이번 10km 달리기로 약 670kcal를 태웠다. 상체 근비대에는 아무런 효과가 없지만, 종아리(비복근, 가자미근)을 포함한 하체 근육 전체를 단련하기도 좋다.
달리기로 향상된 심폐지구력은 거의 모든 운동과 스포츠에서 필요한 능력이다. 웨이트 트레이닝이라도 강한 심폐지구력을 갖추면 더 오랫동안 고중량 프리웨이트 운동을 감당할 수 있다. 심폐지구력이 한계에 다다를 때 집중력이 흐트러지고 근신경도 피로가 쌓인다. 
이래서 내가 여러 운동을 하다가도 가끔씩 달리기를 한다. 포기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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