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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기록

물을 안 마셨더니 근육량이 감소했다?


1. 충격적인 근손실

충격이었다. 인바디 점수가 81점으로 2점이나 떨어졌다. 79점에서 83점까지 데 1년 걸렸는데, 83점에서 81점으로 2점 떨어지는 데 한 달 걸렸다. 

체지방은 크게 변화가 없지만, 골격근량이 무려 1kg이나 빠졌다. 운동하는 사람은 알 것이다. 초급자가 아닌 이상 근육량 1kg 늘리는 게 얼마나 힘든지. 도대체 무엇 때문에 골격근랴이 1kg이나 빠졌을까?

 

 


2. 근손실 감소의 원인(예상)

골격근량 감소의 원인으로 아래 두 가지가 아닐까 예상해 본다. 

 

첫째, 부상으로 인한 스쿼트, 데드리프트 소홀
둘째, 수분 섭취 부족

 

먼저 꼬리뼈 통증으로 하체운동에서 머신운동만 깔짝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전에는 스쿼트, 핵 스쿼트, 스플릿 스쿼트, 데드리프트 등 고중량 종목으로 하체를 유지했는데, 이 종목을 할 때마다 꼬리뼈가 아프다. 거의 한 달 째 제대로 하체운동을 못 하고 있다. 레그 컬, 레그 익스텐션, 이너 싸이의 운동 총볼륨을 늘리긴 했지만, 고중량 프리웨이트를 메인으로 할 때보단 훨씬 자극이 적다. 

하체 근육은 몸 전체 근육량의 70%를 차지한다. 꼬리뼈 부상으로 이 70%를 제대로 운동하고 있지 못 해서 근손실이 발생한 게 아닌가 싶다. 특히 요즘 엉덩이(둔근) 운동이 부족하다. 엉덩이를 쓰는 모든 운동이 지금 불가능하다. 그나마 스텝 밀(일명 천국의 계단)이 둔근을 조금은 쓰는 운동이다.


3. 수분 섭취 부족과 근손실

그 다음으로 의심되는 근손실 요인은 수분 섭취 부족이다. 

요즘 직장에서 물을 잘 안 마셨다. 정수기가 추운 복도에 있다 보니, 겨울이 된 후 자연히 잘 안 마시게 되었다. 거기다 매일 커피 1잔씩 마시면서 이뇨 작용만 활발하다. 쉽게 말해 이전보다 적게 마시면서 많이 싼다. 물 뜨러 가는 길이 추워서 수분 섭취가 극도로 줄어들었다. 

실제로 인바디 검사 결과를 보니 체수분량이 급감한 걸 볼 수 있다.

 

 

 

물을 적게 마시면 근성장에 있어 두 가지 측면에서 해롭다.

첫째, 근육 자체가 머금을 물이 없다. 근육의 약 70%는 물(수분)이다. 단백질의 비중은 약 20%에 불과하다. 근육의 크게를 늘리려면 단백질도 중요하지만 근육이 머금을 물이 필요하다. 둘째, 근성장에 필요한 영양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물은 체내 영양분의 이동을 촉진한다. 물이 부족하면 근성장에 필요한 환경조성이 되지 않는다.

만일 수분 부족이 근손실의 원인이었다면, 골격근량 회복은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 같다. 다시 예전으로 금방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수분 섭취만 충분히 꾸준히 한다면 다시 다음 달에는 지금보다 1~2점은 늘어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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